일본 제약사 Eisai와 미국 제약사 Bristol-Myers Squibb(BMS)가 협력하여 개발 중이던 항체-약물 접합체(ADC) Farletuzumab Ecteribulin에 대한 계약이 BMS의 포트폴리오 우선 순위화 노력으로 인해 종료되었습니다. 두 회사는 2021년에 이 프로젝트를 위해 총 6억 5천만 달러의 선불금과 최대 25억 달러의 마일스톤 지급을 포함하는 협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isai는 월요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BMS가 Farletuzumab Ecteribulin의 연구 개발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선불로 지급한 2억 달러 중 일부를 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Farletuzumab Ecteribulin에 대한 글로벌 개발 및 상용화를 Eisai가 단독으로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Eisai는 "가능한 한 빨리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최우선 과제로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Farletuzumab Ecteribulin은 난소암, 복막암, 나팔관암에 대한 2상 임상시험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중간 단계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고형 종양에 대한 1상/2상 연구에서도 평가 중입니다.
ADC는 엽산 수용체 알파(FRα)에 결합하는 인간화된 IgG1 단일 클론 항체와 항암제 Halaven(Eribulin)을 결합한 약물입니다. Eribulin은 암세포 내에서 방출되면 세포 분열을 방지하고 세포 사멸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약물은 주변 암세포에도 방관자 효과를 발휘하여 항종양 효과를 제공합니다.
BMS는 2022년에 난소암, 복막암, 나팔관암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두 가지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했으나, 현재 임상시험의 등록 목표를 줄이고 용량을 조정한 상태입니다. 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두 임상시험 모두 아직 모집 중입니다.
Eisai는 이번 계약 종료 후에도 Farletuzumab Ecteribulin의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BMS는 2021년 계약 당시 4억 5천만 달러를 선불로 지불하고, 추가로 2억 달러의 R&D 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BMS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 공동 판권을, 그 외 지역에서는 독점권을 확보했습니다.
한편, BMS는 최근 여러 파트너십을 통해 ADC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에는 Sistimune의 EGFRxHER3 이중특이적 BL-B01D1 개발을 위해 8억 달러를 선불로 지불했습니다.
이번 계약 종료는 BMS가 최근 발표한 포트폴리오 우선 순위화 노력의 일환입니다. BMS는 2025년 말까지 1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생산성 이니셔티브'를 시작했습니다. 이 계획에는 약 2,200명의 감원과 12개의 실험용 의약품 개발 중단이 포함됩니다.
결국, Eisai는 Farletuzumab Ecteribulin의 개발에 집중하며, BMS는 다른 ADC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 종료는 두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을 재조정하는 중요한 결정이었습니다.